그러나 방송 직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창명과 그를 섭외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으로 가득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정신 차려! MBC. 이창명이란’, ‘음주운전자 출연?’, ‘휴일 저녁에 짜증나게 뭐하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현재 방송계는 이창명을 대체할 MC는 많고 다양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이창명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또 어려웠던 무명시절 자신을 도와준 유재석에게 받은 만큼 반복했다면 현재 상황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요? 두 사람을 보면 받은 게 있으면 갚는 게 세상의 도리라고 생각해요.
‘배신하고 절까지’…유재석의 뒤통수를 친 ‘유명 개그맨’의 행보에 모두가 경악했다.
‘배신하고 절까지’…유재석의 뒤통수를 친 ‘유명 개그맨’의 행보에 모두가 경악했다.
MBC 이데일리.
과거 선배 개그맨들에게 거짓말을 하다 들켜 방송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방송인 이창명이 무명시절 자신의 집에 데려가 먹여주고 재우기까지 했던 선배 유재석에게 성공한 뒤 저지른 만행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김용만 김국진 박수홍 등 선배들에게 숨겨진 이창명.
온라인 커뮤니티
1969년생으로 올해 55세인 이창명은 1992년 당시 인기 개그맨의 등용문으로 불리던 KBS 대학 개그제에서 당당히 금상을 수상하고 KBS 공채로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여느 신인 개그맨들이 그렇듯 이창명에게도 쉽게 방송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그의 마음고생은 나날이 심해져 갔습니다.게다가 바로 위 기수들이 김영만, 김국진, 박수홍 등 방송계를 장악한 역대급 개그맨들이 대거 포진된 황금 기수책이었기에 이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풍문의 꿈을 안고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코미디 코너에서 잠깐 지나가는 캐릭터에 만족해야 했던 이창명에게 어느 날 한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습니다.문제는 예능 프로그램 녹화일과 개그 프로그램 녹화일이 동일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른 개그맨들은 모두 섭외를 거절했지만 이창명은 오랜 고민 끝에 섭외를 수락했습니다. 개그맨 선배들에게 ‘거짓말을 하다 들킨 이창명’ 이창명은 원래 스케줄이었던 개그 프로그램 녹화장에 출근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배 아픈 척하며 장염 같다고 거짓말을 한 뒤 곧바로 예능 프로그램 녹화가 진행된 KBS 별관으로 향했습니다.온라인 커뮤니티하지만 이제 방송국에 입사한 이창명이 한 가지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방송국에는 스튜디오마다 출연자들이 다른 스튜디오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즐겁게 입뼉을 치던 이창명의 배가 아파 병원에 가겠다고 조퇴한 후배 이창명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출연한 모습을 심형래 등 선배 개그맨들이 모두 실시간 목격하면서 상황은 심각해졌습니다.그럼에도 당시 몇 기수 차이가 없는 선배 김수연의 재치로 이창명은 다른 선배에게 이미 혼난 듯 뺨을 맞은 것처럼 연기했지만 뺨이 빨갛기만 하고 몸이 정상인 것이 들통나 오히려 불경죄까지 더해지면서 이창명은 그날 이후 KBS 모든 프로그램에 사실상 출연할 수 없게 됐습니다.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제 와서 개그맨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자연스럽지만 선후배의 기강이 제대로 잡혀 있을 당시에는 선배 허락 없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게다가 거짓말까지 하고 출연한 사실은 회사를 그만둬야 할 정도의 파문을 일으켰고, 그렇게 KBS로부터 손절된 이창명은 KBS 공채 개그맨 신분으로 옆 방송국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하지만 개그맨들 사이에서 이미 평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MBC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던 중 이창명에게 손을 내민 개그맨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국민 MC 유재석이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지켜준 ‘유재석, 뒤통수를 친 이창명’온라인 커뮤니티1972년생으로 올해 52살 유재석은 KBS 소속으로 후배 이창명과 친하게 지냈고 들키면 좋은 일이 아닌 상황에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먹이고 재워주기도 했습니다.그렇게 유재석의 집에 얹혀 살던 중 이창명은 곧 KBS 예능프로그램 ‘TV사랑’을 신고 리포터 역으로 캐스팅돼 재기에 성공합니다.이후 KBS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의 단독 MC로 발탁되어 10년 넘게 장수 사회자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MBC 놀러와어떻게 보면 유재석의 도움 덕분에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창명은 유재석을 위해 뭔가를 해주기는커녕 유재석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습니다.1998년 유재석과 공동 진행자인 예능 프로그램을 맡게 된 상황에서 스케줄이 바쁘다는 이유로 단 1회 만에 하차했습니다.당시 출발 드림팀으로 자주 나오던 시기라 해당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하다 보니 여러 무명이었던 유재석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 스케줄을 이유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유재석을 거절한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다. 이창명 복귀도 불가능한 수준.SBS 뉴스결국 유재석은 혼자 메뚜기 탈을 쓴 채 프로그램을 혼자 진행하며 메뚜기 캐릭터를 얻게 됐지만 이창명은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폭언 논란으로 상처가 났고 결국 2016년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하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1999년부터 진행되던 KBS ‘출발 드림팀’에서 하차하고 방송계에서 영원히 퇴출되고 맙니다.이후 3년 만에 TV조선2 ‘동네재탄생-슬기로운 360도’로 방송 복귀의 시작을 알렸고 채널A ‘아이콘택트’,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해 이혼 사실, 사업 실패 근황을 전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MBC 복면가왕그러나 이창명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인 지 10년이 지난 2022년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지상파 방송 복귀를 시도했습니다.오랜만에 지상파에 출연한 이창명은 “10년 만의 지상파 출연”이라며 “정말 기쁘고 MBC에 뼈를 묻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또 김구라에게 과거 신인 때 김구라 씨가 잘 부탁드린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는 저를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 방송 활동 의지를 보였다.채널A ‘풍문으로 들었어요’그러나 방송 직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창명과 그를 섭외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으로 가득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정신 차려! MBC. 이창명이란’, ‘음주운전자 출연?’, ‘휴일 저녁에 짜증나게 뭐하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현재 방송계는 이창명을 대체할 MC는 많고 다양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이창명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또 어려웠던 무명시절 자신을 도와준 유재석에게 받은 만큼 반복했다면 현재 상황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요? 두 사람을 보면 받은 게 있으면 갚는 게 세상의 도리라고 생각해요.